풍력 에너지 현황 분석
1. 풍력에너지 활용 역사
인류가 풍력에너지를 최초로 사용한 것은 기원전 5천년 나일강 인근 주민들이 사용하던 보트의 프로펠러이다. 이후 중국과 중동지역, 페르시아 등지에서는 기원전 2백년 경 풍력을 이용한 풍차가 등장, 물을 끌어올리거나 곡식을 빻는 일을 하는데 사용되었으며, 이후 인류의 풍력 에너지 사용은 지속적으로 확대, 11세기 경 중동지방의 주민들은 풍차를 식량 생산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사용하였다.
한편, 중동지역의 이러한 광범위한 풍차 사용을 본 유럽의 무역상들은 돌아오는 길에 이를 유럽 각국에 전파하였으며, 이에 따라 네덜란드에서는 보다 개량된 형태의 풍차가 라인강 하구 주변에 건설, 주로 배수를 위한 용도로 널리 활용되었다. 중동지역에서 유래하여 유럽에 전파된 풍차 및 풍력에너지 관련 기술은 19세기 후반에는 북미 대륙으로 전파, 농장 및 목초지를 위한 관개시설 혹은 가정 및 산업용 전력 발전을 위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.
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유럽과 미국 내 풍차의 사용은 증기엔진의 등장으로 인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한 대신, 일부 대규모 풍차 시설에 대해서는 이를 통한 전력 생산 노력이 가속화되기 시작하였다. 일반적으로 풍력 터빈(wind turbine)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시설들은 1890년 경 덴마크에서 최초로 등장하기 시작하였으며, 미국에서는 1940년대 당시 가장 큰 풍력 터빈이 버몬트주에서 운영되었다.
이 터빈은 당시 30mph의 풍속을 바탕으로 한 바람이 불 경우 1.25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, 실제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몇 달 동안 인근 지역에 생활용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.